스포티지R 1개월간의 시승기 붕붕붕


토요일날 출근했다예전에 한참 사진 찍던 시절 문간방마냥 드나들던 우음도 들어가는 길 앞에서. 저날 적산주행거리 2,000km 넘겼답시고 비포장도로에서 VSM 끄는 것 깜박하고 잡아돌렸다가 카운터 스티어 과다로 거꾸로 스핀할 뻔 했...;;; 빈티지 블루인데 먼지가 뽀얗게 앉고 직광 받으니 미네랄 실버처럼 보이네요 쩝...;;(솔직히 밤에 보면 저게 빈티지 블루인지 미네랄 실버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 차량 미션 문제로 급거 차량 교체 결정, 원래 알아보던 올뉴 카렌스와 QM3따위 다 제껴버리고 급하게 재고 주문하여 5월 8일 인수 후 약 1개월의 시간이 경과했습니다. 적산거리 2,100km 언저리에서 오일교환 1회(과감한 레드포인트 투척), 현재 주행거리 약 3,100km를 기록중입니다. 그동안 느낀 점을 프리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1. 거주공간 및 운전석 관련
예전 KM 뉴스포티지에 비해 전폭이 늘어난 만큼(1,820 → 1,855) 캐빈 폭이 미묘하게 넓어졌습니다. 과거에는 뒷자리에 카시트 장착하면 어른 두명 앉히기 참 미안했던 반면 지금은 어른 두명이 여유롭게 앉을 만한 공간이 나옵니다. 반면 헤드룸은 전고가 낮아진 만큼(1,695 → 1,635) 확 좁아진게 느껴집니다. KM이 헤드룸에 주먹 두개 들어갈 공간이 나온다면 SL은 하나 정도 들어갈 공간이 나오네요. 더군다나 프론트 윈드실드도 KM에 비해 각도가 낮게 누워있는지라 프론트 뷰가 시각적으로 좀 답답한 세단의 느낌입니다.(요건 저보다 와이프가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원체 크고 아름다운 갤로퍼 1의 캐빈 공간에 길들여져서리....) 이거 외에 캐빈 공간에 대해서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2열 무릎공간도 꽤 나오고, 트렁크야 뭐 KM에서 익숙해서 반쯤 포기하고 있었으니 별 불만도 없구요.(아이가 둘 이상이시라면 차라리 카렌스(트렁크 전폭은 좀 좁을텐데 3열 시트를 쑤셔넣은지라 전장이 생각보다 꽤 나옵니다.)나 아쌀하게 소렌토 추천드립니다. 3인 가구라면 SL정도면 되지 않나 싶지만요.)
사실 제일 깜짝 놀란게 시트. 이거 생각보다 꽤 물건입니다. KM 시트는 엉덩이쪽이 좀 주저앉는 느낌이 드는게 불만이었는데 적당히 탄탄하면서도 시트 폭이나 홀딩력에서 나무랄 데가 없는 듯 합니다. 사이드 볼스터가 있는듯 없는듯 하면서도 잡아돌리면 은근히 몸을 대고 지탱할 만 하네요. 통풍시트는 처음 달아보는데 엉덩이는 꽤 시원한게 좋습니다.
다만 잡물을 집어넣을만한 공간이 생각보다 없습니다. KM에 있던 조수석 러기지 언더트레이 없어진건 통풍시트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해줄만 한데 핸드폰 같은 잡물을 아무 생각없이 던져넣을 만한 공간이 부족합니다. 기어레버 앞쪽 공간은 제 아이폰 5s 폭에 딱 맞는 공간이라 제 폰보다 폭이 넓은 폰 집어넣기는 애매하구요, 기어레버 뒤쪽에는 컵홀더 두개 땡이구요. 그나마 컵홀더 직경은 꽤 넓은 편이라 QM3마냥 스X벅스 벤티사이즈 컵이 안들어가는 골룸한 사태는 벌어지진 않지만 여하튼 그 큰 공간에 컵홀더만 두개 떨렁 던져둔건 좀 아쉽습니다. 요새 유행하는 폰 세워 꽂을 수 있는 홈이라도 하나 파줬으면 좋을텐데요. 아울러 KM에서 쓰레기 봉다리 매달아놓는 용도로 쏠쏠하게 써먹었던 조수석 핸드백 고리도 삭제되어 있습니다.
백미러는... 뭐 크긴 큰 데 뭔가 좀 애매합니다. 운전석은 직하방 주차선이 보이는데 조수석은 암만 조절을 해도 직하방에 주차선이 잘 안보입니다.(은근히 아날로그적 인간이라 그런가 카메라 보고서는 주차를 못하겠습니다 ㅎㄷㄷㄷㄷ) 그냥 또 끄트머리에 보조미러 붙여야 할 건거봐요. 그리고 아직 전방 범퍼 끝선이 잘 감이 안옵니다. 은근히 환장하겠네요 이거.(주차할때야 전방 주차센서에 의지하면 된다지만 그래도 좀...;;)
KM에 비해 직경이 작아진(듯 한. 뭐 치수는 안찾아봤습니다;;) 핸들은 은근히 스포티한 분위기가 나지만 손에 땀이 차면 핸들 가죽이 좀 끈적하게 달라붙는 느낌입니다. 기타 각종 버튼류는 눌리는 감촉이나 위치 등은 꽤 만족스럽지만 네비 오른쪽 버튼들은 운전석에서 안전벨트를 맨 채로 조작하기는 좀 먼 느낌입니다. K5마냥 살짝 운전석쪽으로 꺾어줬으면 좋았을텐데요. 2WD사양이라 4WD LOCK버튼 공간이 필연적으로 비게 되어 있는데 해당 버튼을 4WD 사양에서만 전방 주차감지센서 버튼을 2분할하여 집어넣음으로써 2WD사양도 풀옵션이면 숙원의 버튼 만땅을 구현해준 소소한 센스(...그래요 저 이런거에 민감한 소심남입니다 OTL. 풀옵션인데 멍텅구리 버튼 보이면 속상하잖아요)도 돋보입니다.

한줄요약 : 이만하믄 됐지 뭐...

2. 파워트레인, 주행
기존 2리터 D엔진의 145마력, 32kg.m에 비해 일취월장한 184마력에 41kg.m의 R엔진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사실 261마력을 자랑하는 세타 트윈스크롤 터보엔진이 끌린건 사실입니다만 아무래도 출퇴근 거리가 좀 있다 보니(왕복 100km입니다 쩝.) 그놈의 유류비 덕분에 선뜻 선택하기엔 무리가 좀 있더군요. 길들이기 잘 하고 고속도로 올리면 연비 14km/L까지는 뽑는다지만 동일한 조건에서 디젤은 16km/L정도는 쉽게 나오고 리터당 200원꼴로 차이나는 기름값에... 뭐 언젠가는 저도 꿈의 가솔린 대배기량 고압터보 차량 모는 날이 오겠죠 뭐.
하여튼지간에 파워트레인은 그냥 뭐 으어어어어어어. 하늘과 땅 차입니다. 엔진 출력차이도 출력차이지만 변속기가... 파워텍 쪽에서도 "그래 뭐 우리도 그거 구렸던거 알아."하고 인정했다는 전설의 유리밋션 4단 H매틱과 나름대로 최신의 6단 미션이 뽑아내는 차이가 꽤 큰 것 같네요. 아직 신품 상태긴 합니다만 변속반응도 빠릿빠릿하고, 신호대기에서 정지하려고 액셀에서 발 떼고 타력으로 굴리고 있자면 알아서 살짝 레브매칭하며 하향변속으로 엔진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센스까지 발휘합니다. 거기서 다시 액셀 밟으면 즉각 상향변속하며 가속하는거 보면 매카니즘도 매카니즘이지만 변속 알고리즘에서 이제 뭔가 좀 깨달은 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고속도로에서 어디 한번 밟아보자는 심정에 액티브 에코 끄고 액셀을 밟았더니 Y00km/h까지 거침없이 치고 올라가는데 문제는 거기서 차선변경시 하체가 좀 휘청대는게 무섭습니다. 사실 페달은 여유가 있는데 핸들 잡은 손에 진땀이 날 지경이라 더 올리지는 못하고 속도를 낮췄습니다.(노블레스 트림 전용 진폭감응형 댐퍼는 뭐에 쓰라고 있는건지 쩝...;; 비포장도로에서 승차감이 특히 더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에 렌트한 HG로 Y10km/h까지 올렸을때와는 천지차이인지라 음.... 뭐 밟은 수는 있겠지만 밟진 않는게 신상에 좋을 것 같습니다.
MDPS는 솔직히 큰 이질감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타요? 아니 뭐 KM 유압식 파워스티어링도 허구헌날 보타 넣고 살았는데 특별히 뭐 더 넣고 덜 넣고 할 만한 것도 없고, 아참 유턴할때처럼 핸들 감아돌리면 슥슥슥 모터 기어 돌아가는 것 같은 소리 나는건 좀 거슬리긴 합니다만 그거야 뭐. 우음도 들어갔다 나오는 비포장도로에서 일부러 후륜 날리면서 카운터 스티어 넣을때도 핸들링 반응이 의도한 대로 돌아갔으니(대신 VSM 끄는걸 깜박해서 카운터 스티어 과다로 스핀할 뻔 했습니다만. 아오 이놈의 정신머리...)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VSM은 위에 쓴 것처럼 비포장에서 일부러 파워슬라이드시켰을때 한번 작동했는데, 일정 각도 이상은 후륜이 날아가지 않도록 제대로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비포장처럼 노면 뮤 낮은 데에서 후륜 날리면서 놀때는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을 것 같네요. DBC는 동작 테스트하느라 한번 눌러봤는데 꽤 급한 경사에도 5km/h 내외로 속도는 잘 억눌러주지만 뭔가 드드득 하고 긁히는 느낌 때문에 아무래도 쓸 일은 없지 싶고요, HSA는 도대체 언제 동작하는지 타이밍을 모르겠습니다.
램프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DRL이 좀 아쉽습니다. 아니 어차피 면발광 헤드라이트 포지션 램프 있음시롱 왜 그걸 그냥 헤드라이트 연동으로 냅두는지 모르겠네요. 아무리 올해 말에 QL 나온다지만 SL 끝물 오너들 무시하나. 코너링 램프도 있긴 한데 그게 켜지는지 마는지를 모르겠습니다.(설명서에는 시속 40km 이하에서 방향지시등 넣으면 된다는데...;;) HID는 처음 출고시보다 색상이 좀 누래진 감이 없지않아 있긴 하지만 야간 시인성은 색온도 낮은편이 유리하기도 하고 이대로도 큰 불만은 없습니다. 바이제논이 아닌건... 뭐 제 욕심이겠죠.

한줄요약 : 파워트레인 킹굳. 등화류 관련은 뭐... 음.... 에이 뭐 이정도면 뭐...

3. 옵션, NVH
제 차는 SL의 마지막 연식이 될 16년형(4월 21일 제작, 5월 8일 등록에 등록증상에 16년형으로 등록된 16년식입니다 ㅋㅋㅋㅋ) 노블레스 트림에 옵션으로 파노라마 썬루프, UVO가 들어가 있습니다. 빠진건 SPAS만 빠져있죠. 문제는 상품성 강화 드립치면서 몇가지가 빠졌다는겁니다. 대표적으로 레인센싱 와이퍼가 스리슬쩍 사라졌고(당연히 옵션으로도 못넣습니다. 노블 트림 옵션이래봐야 튜온킷 빼고 파썬, UVO, SPAS 셋이 전부인데요.) 원래 노블 등급에 넣어주던 러기지 네트도 사라졌습니다.(대신 러기지 스크린은 넣어줍니다만.) 돈 주고 사라 이거죠 째째하게시리. 그리고 초기 연식에는 붙어있던 머드가드도 14년식쯤부터 사라졌고(13년식인가에 머드가드 개선형이 붙어나온게 마지막일겁니다. 기존 대비 폭이 좀 작아져서 뚱띵해보이던 리어 뷰가 좀 개선되었습니다만. 전 돈 주고 사다 붙였습니다 씁.)뭐 그정돕니다. 그리고 당연히도 가격은 14년식 대비 올랐습니다. 딴건 그렇다 치겠는데 레인센싱 와이퍼 없어진건 좀 그렇네요. 있어도 쓰진 않겠지만 있어도 안쓰는것과 없어서 못쓰는 것의 차이는 큰데 말입니다.
소음은 뭐 엔진음, 풍절음은 말 안하겠습니다. 어차피 KM에서 익숙해진터라 오히려 와이프는 이거 가솔린이냐고 물어볼 정돕니다. 풍절음이야 SUV에 이정도면 준수하죠 뭐. 140km/h에서도 조수석과 대화에 문제 없는데요 뭘. 이 차에서는 담배 안피우려고 일부러 창문에 선바이저도 안달았더니 풍절음도 줄고 1타 2피네요 ㄲㄲㄲ. 실내 트림들 삐걱대는 소리야 그냥저냥 참아줄 만 하겠는데, 가끔씩 썬루프 내측 가리개에서 나는 다다닥 치는 소리와(이건 그냥 한번 열었다 닫으면 해결) 햇볕 아래에 주차 후 주행시 나는 헤드라이너 앞쪽에서 뿌직거리는 소리는 사람 환장하게 만드네요. 헤드라이너쪽 소음은 헤드라이너 내측 접착제가 열 때문에 녹아서 나는 소리라고 하던데 실제로 그늘에서 한 20분 정도 차 식혔다 다시 출발하면 소리가 안나긴 합니다. 해결법은 헤드라이너 통으로 교환하면서 방음재 붙여주라고 하는데 뭐 아직 보증기간 짱짱하이 남았으니까 요건 좀 고민해보려 합니다.

한줄요약 : 옵션은 장난질친게 눈에 좀 띄고, NVH는 사소한 부분에서 사람 승질을 긁어댐

총평 : 아직까지는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물론 한국차의 공통적 지적사항인 세부 마감 미흡이야 눈에 띕니다만 뭐 KM에 비교하자면 실로 장족의 발전이죠 뭘. 사자마자 QL 나올 판이니 속은 좀 쓰립니다만(근데 기다릴 상황도 아니었고 투싼 꼬라지 보면 QL도 SL대비 가격 대폭 인상될게 뻔히 보이는지라...) 그래도 일단은 좋은 차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래도 투싼에 적용되어있고, 아마도 QL에 적용될 차선이탈감지장치와 사각지대 경보장치는 부럽습니다. 이거 뭐 나중에 어떻게 해볼 수 있을 만한 놈들도 아니고 어흑....

※ 브레이킹 및 서스펜션 관련을 안적어놔서 추가합니다. 순정 브레이크... 뭐 말이야 많습니다만. 최소 KM보다는 나은 브레이킹을 제공합니다. 13년식인가 14년식인가부터 개선형 나와서 디스크 구경 커지고 패드 면적 넓어졌다고 하는데 많이들 하시는 2P 가느니 그냥 프릭사 S1패드 정도로만 교체해도 꽤 좋을 것 같네요. 서스펜션 계통은 일단 노블레스라 진폭감응형 댐퍼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일반 댐퍼 대비 뭐가 좋은진 전혀 모르겠습니다. 다만 KM대비 요철 넘어간 다음에 자세 추스리는게 훨씬 빠르고 절도있으며 코너에서 요 방향 움직임도 훨씬 좋긴 한데 의외로 KM시절 심심하면 해대던 급코너 고속 진입시 액셀 전개 상태에서 브레이크만 툭 쳐서 코너 안쪽으로 프론트를 쑤셔넣던(...;;) 움직임을 SL로 시도하면 순간적으로 차량이 균형을 잃고 뒤뚱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KM과 SL의 브레이크 전/후 답력 세팅이 달라서 KM에서 하던대로 조작하니 균형을 잃는건지 아니면 타이어 문제인지 고민중입니다.(근데 KM시절에도 타이어는 뭐 16인치 순정 사이즈 한국타이어 HL2 썼었는데 그게 지금 한국타이어 18인치 출고타이어 대비 어마어마한 성능은 아닐텐데 말이죠. 어차피 둘다 사계절용 돗진갯진일건데.)

출고 후 2주간의 최고 연비 기록 붕붕붕

어제 저녁 7시경 망포역 근처에서 주유하여 트립미터 리셋 후 경부고속도로 기흥동탄 IC 진입 → 경부 상행 → 판교 IC →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 강변북로 → 내부순환로 루트로 주행하여 길음램프 진입 직전 찍은 현재까지 최고 연비 기록입니다.
크루즈 컨트롤 없이 발컨만으로 주행했으며 중간중간 퇴근길 정체구간에 이제 갓 1,500km 주행한 아직 신품 엔진임을 감안하면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직후 길음램프 진출구간 정체 덕분에 막바로 15km/L 근처까지 떨어진게 함정입니다. ㅎㄷㄷㄷㄷㄷ.

그나저나 인수한지 채 2주가 안되었는데 벌써 1,500km라니 이 차도 3년 보증수리 기간 다 받아먹기는 틀렸군요. 보나마나 2년 정도에서 60,000km 돌파하면서 일반보증 종료될 것 같습니다. 그나마 5년/100,000km인 파워트레인 보증기간을 위안으로 삼아봅니다. 

오늘의 지름 붕붕붕

에.... 어젯밤에 비를 맞으며 운전하자니 역시나 페달이 미끄러워(....;;) 안전을 위하여(퍽이나) 질렀습니다.

(사진은 튜온몰 사진입니다.)

에... 뭐 대단한 건 아니구요. 튜온몰에서 파는 스포티지R용 스포츠 페달셋입니다. 순정품 교체형이구요, 액셀페달은 알루미늄 판때기 한장 든 게 아니라 오르간 페달 하단부까지 1:1 교체형이라 피-쓰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아직 길들이기도 안끝난 차에 피-쓰질이라니 있을 수 없다능!)
메탈 재질 풋레스트는 없지만 그거 달려면 어차피 피스질 필수니 스루패스하고, 보증기간 내에는 순정 튠업만 해보자는 당초 목표를 위해 무려 튜온몰에서 4만 얼마라는 거금을 들여 구입했습니다.
장착은 공구가 없다는 핑계로 공임 주고 Q서비스에 의뢰 예정입니다.(페달 연결부 볼조인트 연결이 아리송해서 저거 달다 하도 많이 분질러먹는다 하여 쫄아서 그러는건 비밀)

그리고 현기차의 눈물나는 원가절감의 산 증인인 머드가드 주문 넣었습니다. 네개 합쳐 만 얼만데 이천구백짜리 차에 째째하게 진짜 어후 출퇴근길에 시골 농로가 있어서 어제 비 맞고 오늘 아침에 물웅덩이 몇개 밟았더니 차체 측면이 어우... 하는 김에 도어 스트라이커 커버랑 도어 체커 커버도 같이 주문을 넣어서 오는대로 커버 종류는 제가, 머드가드는 그냥 스포츠 페달 달 때 같이 맡기려고 생각중입니다. 전륜 머드가드는 핸들 최대로 꺾으면 어떻게 되겠는데 후륜은 제가 가진 공구 들어갈 공간이 영 안나오겠네요. 라챗이랑 드라이버 조인트를 같이 주문했어야 했나.

스포티지R 출고(부제 : KM에서 SL로 대를 잇는 스포티지 오너) 붕붕붕

원래 올해 차량 구입 계획은 있었습니다만, 차량 고장(뉴스포티지 07년식, 밋션 트러블)으로 인하여 급하게 차량을 출고하게 되었습니다.-_-;;;
어린이날 아버지 모시고 어디 갔다오는 길에 앞 차량을 추월하려고 1차선으로 차선 변경하면서 액셀을 깊게 밟았는데 킥다운 및 RPM 상승은 되었으나 차량은 엔진브레이크가 걸린 것 처럼 급격하게 속도가 줄어들며 동시에 엔진체크 경고등이 점등되었습니다.
동네에 문 연 카센터가 있어 스캐너 물려보니 밋션쪽에만 경고가 다섯 가지쯤 뜨더군요. 뜯어봐야 알겠지만 주행거리(22만 km) 봐서는 재생 밋션 올리는게 나을 거라는 말에 와이프와 상의하여 신차 구입 일정을 앞당겨 급하게 차량을 출고하기로 하였습니다.

5일 오후에 아버지때부터 안면이 있는 영업소 부장님께 전화해 스포티지R 급하게 출고 가능한 차량이 있는지 수배를 부탁드렸습니다. 조건은 노블레스 등급에 색상은 빈티지 블루, 옵션은 UVO만 있으면 된다고 말씀드렸고요.

다음날 6일 아침에 빈티지 블루 노블레스는 경산 출고장에 UVO, 파썬 옵션 차량 한대만 있고, 신조 주문하면 3주가 걸린다고 연락받았습니다. 당장 차가 급하니 방법이 없어 그 차 잡아달라고 부탁드렸죠.(덕분에 경산부터 군포까지 탁송료만 25만원 들었습니다 ㅎㄷㄷㄷ) 그랬더니 당일 오후에 바로 출고 잡아서 트랜스포터 편으로 저녁때 군포 영업소에 도착했습니다. 계약서는 아직 구경도 못했는데 말이죠 ㄷㄷㄷ

7일 오전중에 영업소 부장님이 저희 회사를 방문하셔서 계약서 서명하고 금융 처리하고(진리의 60개월 할부 OTL. 4월 21일 완성된 차량이라 재고 할인은 못받았습니다. 기본 할인 80만원에 협력사 2% 할인만...;;) 원래 차량은 미션 수리비 감안해서 중고로 넘기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이후에 차는 선팅과 블랙박스 설치하러 가고 저는 저대로 보험 승계하고 원래 차 정리하고(와.... 원래 타던 차 정리하는데 눈물이 좀 찔끔 하더군요. 저희 집 첫 차였던 캐피탈 폐차하시고 차 누르는 날을 물어보셔서 일부러 보러 가셨던 아버지 심정이 좀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습니다.)

8일 아침에 등록까지 마치고 오후에 차량을 인수받았습니다. 와.... 한두푼 하는 물건도 아니고 몇천만원씩 하는 물건을 실물 보지도 않고 냅다 4일만에 등록까지 끝내서 받아보기는 또 처음이네요. 다행히 뭐 큰 단차라든지 그런건 없었습니다. 어차피 뭐 약간 단차지는 것 정도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제 이름으로 등록된 첫 차였던 뉴 스포티지에 이어 신차로 산 첫 차인 스포티지 R의 비닐을 무자비하게 벗겨내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비닐 같은건 바로바로 제거하는 편이라 이날도 차 받자마자 조수석 시트 비닐(은 와이프가 벗기도록 그냥 뒀습니다. 와이프도 신차 사는 기분은 내봐야죠. 조수석이야 와이프 자리니...)을 제외한 전체 비닐을 죄다 뜯어버렸습니다.


첫 주유. 사실 차량을 인도받을때 연료는 만충상태였지만(영업소는 군포인데 직장은 아산이라 내려오면서 쓴 기름은 있지만 뭐 여하튼지간에 말이죠.) 금요일 퇴근. 토요일 출퇴근에 와이프 학회 발표가 있어서 미쳐 돌아가는 안양, 서울의 정체를 뚫고 수원 → 서울대 2회 왕복에다 기타 자잘하게 돌아댕겼더니 일요일 아침에 연료가 바닥을 쳐서 첫 주유를 실시했습니다.


인수한지 채 48시간도 되기 전에 400km 넘게 주행한 2호기(두번째 차도 우야뜬지간에 스포티지니 집에서 부르는 애칭은 스퐁이 1호기에 이어 스퐁이 2호기가 되었습니다.). 과연 연간 3만km를 넘나드는 무지막지한 주행거리를 자랑한 1호기의 바통을 이어받은 차 답습니다.

앞으로 주행거리 1,000km까지는 2,000RPM까지만 쓰고, 이후 2,000km까지는 3,000RPM까지 쓰면서 길들이기 후 오일 교환하여 봉인 해제할 방침입니다. 나름대로 파워풀한 R엔진 가지고 2,000RPM 안넘기자고 용을 쓰자니 몸에서 사리가 나오는 느낌입니다;;


이건 그냥... 홈플러스에 차 세워놓고 잠깐 들어갔다 나왔더니 제 차 옆에 지금은 단종된 테크노 오렌지 컬러 차량이 서 있어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빈티지 블루도 보기 힘든 색상이지만 테크노 오렌지에 비하면야 뭐...

근로자의 날에 출근하야 사진폴더 정리중 튀어나온 사진. 붕붕붕

에.... 근로자의 날을 맞이하야 근로자는 쉬시겠지만 노예계약서를 근로계약서인줄 알고 싸인해버린 본인은 출근하였습니다.
(그것도 평소보다 1시간 빨리! 여러분 문서는 확인하고 서명하는 버릇을 들입시다. 안그러면 저처럼 됩니다.)

하여튼간에 나와서 오래간만에 개판치는중인 사진 폴더 정리하려니 범상치 않은 포스를 날리는 명함사진 한장이 보이네요.

으아아아 페라리... 그냥 조낸 심플하게 백지에 회사 마크만 인쇄한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24K 못지 않은 럭셔리함이 좔좔좔 흐릅니다 ㅎㄷㄷㄷㄷ.

제가 자동차 엔진 부품회사를 다녀서요. VM모토리(지금은 피아트가 인수했습니다만. 그래서 저희 고객사도 VM모토리에서 피아트 spa로다가...)에 납품하는데 그게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에 들어가는 파츠입니다. 그런 고로 같은 집안인 페라리쪽에서 "우홋! 좋은 단가(...;;). 신규 엔진파츠 개발해보지 않겠는가." 하고 오퍼가 들어와서 개발회의할 때 참석해서 받은 겁니다. 페라리 본사 직원 네명인가 왔었는데 그 중에 구매담당인가 그랬을 거예요.(이탈리아어를 몰라서리;;;)

여하간에 그래서 회의를 하는데 어우. 슈우퍼카라 그런가 요구 스펙이 어마무지했던것만 기억납니다. 연삭가공부 조도가 현대가 0.4a 이하로 규제한다면 이쪽은 0.1a 이하를 요구하던데요. 당연히 저희 장비로는 도면 스펙 맞출 수 없으니 신규 설비 사다가 라인 깔아야 될 판이고, 전 당시 구매담당자라 파츠 도면 봤다가 대차게 멘붕이 오고...(어우 딱 보니 조립한 다음에 후가공이 안될 것 같아서 2차 협력사에서 치수를 맞춰줘야 되는데 공차가 미크론 단위고 막 그렇습니다. ±0.05까지는 갈구든 데꿀멍을 하든 어떻게든 맞출 수는 있는데 ±0.001단위 공차는 저희도 뻑하면 로트불량 내는 판에 2차 협력사가 공정능력 뽑아낼거란 기대는 애초에 접는게 신상에 이로우니...)

우야뜬지간에 오너께서 "닥치고 수주를 따내는게 니들 신상에 이로울 것이야. 야 페라리야 페라리. 니들 페라리 1차 협력사라고 마빡에 딱 붙이면 간지 폭발하겠니 안하겠니? 손해봐도 좋으니 무조건 고고싱" 이라고 하교를 내리신지라 돌빡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달려서 샘플 제출은 했을 텐데 뭐 아직 소식은 없네요. 저도 부서 이동하면서 개발쪽에서는 손을 뗀 지라.

뭐 그렇다고요. 

근데 페라리 1차 협력사 등록되면 뭐 페라리 살때 협력사 할인 같은거 없나요. 물론 페라리를 살 돈은 없습니다. 국산차 살 돈도 없어서 덜덜대는 판에 원.



P.S. 정작 명함 실물을 잃어버린게 함정입니다. 어디다 뒀더라... 그러고보니 BMW 명함 받은 것도 잃어버렸네요. 거기도 개발 회의 할때 아시아권 구매 총괄이라나 뭐라나. 하여튼 무슨 박사님 명함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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